| 뿌옇게 번진 안개 속 소용돌이치는 물살, 수면을 가르는 거대한 꼬리에 뒤집히는 파도. 검은 바다의 달콤함도 비명도 모두 삼켜버린다네... 무시무시한 검은 바다의 전설 속 거대한 재앙의 정체는 바로 블랙펄 쿠키. 항해하는 배를 장난감처럼 가지고 노는 것도 모자라, 배들의 잔해를 왕좌 삼아 앉고 부서지는 배를 구경하는 모습은 바다의 잔혹함과 어딘지 닮아 있다. 옛이야기 속 인어는 순수하고 맑은 기운으로 바다를 지켜내지만 어째서인지 검은 바다엔 검푸른 원념만이 남아 불안하게 소용돌이칠 뿐... 어째서 검은 바다의 재해를 자처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블랙펄 쿠키가 군림하기 시작한 뒤부터 검은 바다의 악명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. 쿠키들의 이해도 애정도 바라지 않는 블랙펄 쿠키의 갈증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은, 정녕 없는 것일까..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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